본문 바로가기
책/책속에 그리고 책소개

데일 카네기 - 자기관리론

by 글수다롤랄 2023. 5. 30.
작은 일을 신경 쓰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 자기관리론 중에서


걱정.

난 정말로 걱정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다. 사실 걱정이라 표현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의 쓸데없는 생각일 수 도 있다.

걱정이 많은 이유로 걱정을 좀 덜 해보려, 컨트롤해보려고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자기 관리론"에 쓰인 사람들의 걱정거리들을 읽고 난 뒤 나의 걱정은 걱정거리에 포함시키기 어려울 정도의 걱정(?)들이었다. 그냥 쓸데없는 생각들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한 번 이 책을 읽었다고 걱정이 사라지거나 내 감정과 생각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 걱정의 크기를 알 수 있었던 책이었고 쓸데없는 생각과 걱정하는 시간이 얼마나 나에게 낭비와 사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안내서.

자청님의 공략집이 있다면 데일카네기의 안내서가 있다.

그렇다. 책이라는 건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 직접 경험하고 가르쳐주고 안내해주는 것이다. 모든 작가들이 다른 표현 들고 자기 책을 소개하겠지만 결국 다 한 가지 아닌가. 나는 가끔 물건을 사고 난 다음 건방지게(?) 사용 설명서를 읽지도 않고 쓰레기 통으로 바로 향할 때가 있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그러다 막혀 쓰레기 통을 뒤져 본 적이 몇 번 있다. 그래서 요새는 읽지 않더라도 한쪽으로 치워놓았다가 정말 필요가 없음을 확인한 뒤 버린다. 이런 작은 물건들 조차 사용 설명서라는 게 존재하는데 인생 공략집, 안내서가 있다면 무조건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감상문.

이 글은 감상문 정도로 생각하자. 사실 꽤 많은 페이지와 글자로 고군분투했다. - 내가 독서의 초보자라는 것을 잊지말자.

소개글에 보면 간단하고 명료하게 서술돼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꽤 어려운 글들이었다. 사람이름들이 무수히 나오고 꽤 많은 사례들이 계속 줄지어 간다. 한번 읽고서 다 기억할 수도 없을뿐더러 책갈피나 밑줄을 그어 놓지 않으면 주옥같은 글들을 다시 찾아보기 엄청 힘들다. 

비 종교인이라면 반감을 가질 수도 있는 책이라는 것도 알린다. 결국은 종교의 힘까지 서술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사실. 난 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아 결국은 종교구나"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걱정이 많다면 한번 읽어보자. 내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사용 설명서.

이 책의 사용 설명서를 공개한다. 물론 내 생각이 아니다. 데일카네기가 책 마지막 즈음에 친절하게 이 책의 사용 설명서까지 마련해 두었다. 난 그저 이곳에 써서 앞으로 나 같은 독서 초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이 책을 읽다가 지치지 않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이 책을 여러 번에 걸쳐서 읽을 것을 제안하고 싶다.
침대맡에 책을 두어라.
당신이 가진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에 밑줄을 그어라.
공부하고, 적용해라
-데일카네기



다짐.

걱정을 없앨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내 걱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

꽤 긴 글과 좋은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간은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며 내 생각도 함께 적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