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개똥철학

실패, 변명, 다짐 - 한심한 놈 같으니라고

글수다롤랄 2023. 7. 5. 10:49

어김없이 한주 한주 빠르게 지나간다.

무리한 지역이동과 거의 반년동안 3번의 이직. 우리 필드에선 이직이 아주 쉬운 일(?) 이긴 하지만 반년동안 3번이나 옮겼다는 것은 회사의 문제이거나, 직장 동료의 문제이거나 혹은 나의 문제겠다. - 오늘은 이 얘기를 하고 싶은건 아니다.

은근히 변명을 늘어 놓는 것이다. 그동안 책읽기와 글쓰기에 소홀했다는. 블로그 제목처럼 독서 한시간 글쓰기 한시간을 실천하려 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고는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진 않지만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나 보다. 

한 순간에 내 계획이 무너지는 꼴이 너무 우스웠다. 

일에서 돌아오면 책보다는 영화나 유튜브에 눈이가고.- 아마도 보상심리 인거 같다. 나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은 아직까진 책이 아닌가 보다. 책을 열기에는 내 뇌와 마음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물론 여전히 띄엄띄엄 책을 읽고 오디오북을 읽고는 있는데 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 무언가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게을러서라고 말한다. 변명은 더이상 안통한다. 다 내 탓이다. 

오늘도 눈을 뜨고 따뜻한 물한잔, 내사람이 준비해논 건강주스 한잔 그리고 샤워 후 출근 준비. 직장생활로 다시 돌아간 나는 다시 다람쥐 챗바퀴이지만 짧게라도 내 마음에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라도 글을 써야 겠다. 당연히 다시 독서 한시간, 글쓰기 한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말이지 솔직히 말하면 인생이라는게 쉽진 않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이정도의 실패는 너무 쉬운 실패이니까. 한시간 조차 책을 읽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