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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식대장

스시 좋아하세요? 저는 개인 적으로 새우초밥을 제일 좋아합니다.

by 글수다롤랄 2023. 6. 16.

갑자기 한국에선 스시를 머라고 불렀었는지 기억해 보았다. 

이유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호주 이다보니 한국에서는 초밥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세대차가 있으니까 요즘세대는 머라 하는지는 나중에 누가 댓글로 가르쳐 주면 좋겠다. - 아무튼, 내 기억엔 보통 초밥하면 니기리였고 김초밥이 롤 스시였던 거 같다.

호주에서는 보통 스시하면 롤초밥을 설명하는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초밥을 니기리라고 부른다. - 전에는 니기리 초밥이 많이 유명하지 않았다가 요새는 많이 알려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고추냉이가 밥과 생선 사이에 안 들어간 게 참 재밌는 현상이다. 

 

난 스시를 좋아한다. 일단 맛있고, 날생선을 좋아하고, 간장도 좋아하고, 고추냉이를 특히 더 좋아한다. 가끔은 나 스스로도 생선 때문에 먹는 건지 고추냉이간장 때문에 먹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스시는 니기리즈시 -초밥을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롤스시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난 김밥이 더 좋다. 김초밥보다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짭조름한 속이 더 좋단 얘기이다. 

날 생선을 좋아해서 그런지 니기리즈시는 미치도록 좋아한다. 물론 한국 처럼 다양한 니기리를 먹기는 호주는 영 아니다. 신선한 생선도 찾기 어렵고 니기리가 유명해진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싼 니기리와 비싼 니기리의 차이도 그다지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 - 맛으로. 물론 참다랑어나, 참치대뱃살 같은 좋은 부위면 당연히 맛있겠지만 그렇게 파는 데도 많이 없고.

아무튼 싼 니기리를 먹으러 가도 혼자서 40-50불은 거뜬히 쓰니까. 그것도 싼 스시라고 하기도 힘들다. 

 

스시는 영어인가 일어인가?

당연히 일어이지만 영어이기도 하다. 택시, 뉴스가 영어인데 한국말인 것처럼. 화가 나는 게 김초밥을 스시라고 부르는데 김밥은 코리안 스시라고 부르니까 말이다. 스시가 영어화된 것이다. 게다가 초밥은 니기리라고 부르고 유부초밥은 이나리라고 호주사람들은 부른다. 다 일본어이다. 일본말이 발음이 쉬워서 인지, 일본음식의 세계화가 성공한 것인지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다. 왜냐면 호주 사람들도 김치를 김치라 부르고 비빔밥을 비빔밥이라 부르는데 왜 김밥은 코리안 스시라 하는지. 스시가 아닌데 말이다. 스시의 어원을 보면 '스'의 의미는 식초이다. 그러니까 코리안 스시라는 말은 애초에 쓰면 안되는 것이다. 

 

스시의 유래를 보면 더운 날씨와 민물고기의 보존을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생선과 곡물을 이용한 방법이 중국, 일본, 한국 등으로 전해져 일본만 에도시대때 전형이 완성되어 오늘날까지 온 것으로 알려진다. -브리즈번은 '에도 스시'라는 회전초밥 집이 가장 유명하다. 물론 옛날에는 오늘날의 스시형태는 아니었고 밥과 소금에 절인 붕어를 1-2년 발효시킨뒤 밥을 제거해 붕어만 썰어 먹는 형식이다. 그때 삭힌 생선에서 신 맛이 나서 스시라는 이름을 썼다는 견해도 있다. 식초가 계발된 뒤로 생선을 발효대신 생선의 숙성만을 하는 방법으로 변화고 생선과 밥을 조합하는 지금의 형태로 발전 되었다고 보여진다. 일본의 시가현이 여전히 붕어초밥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결국 일본만 삭힌 생선을 발전 시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으로 발전 시켰다. 

 

호주 사람들은 스시를 최고로 여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도 알 수있는 점이. 싸고, 먹기편하고, 배가부르고, 맛있다. 대부분의 호주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이라고 까지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는지 알아도 그렇게 생각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본의 전통 방식은 설탕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호주의 스시는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호주사는 한국 사람들은 알것이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호주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시골에도 스시집 하나 정도는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에 치킨집이 많은 것처럼. 그래서 일단 나도 스시의 효능이나 장점에 대해 궁금했다.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은 맞으니까 말이다. - 호주는 이제 조금 고급 스시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생선으로 만들어 졌다는 이유에서인지 스시의 장점을 찾아보니 오메가 3 함유로 건강상의 이점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두뇌에도 좋고 심장, 뼈, 혈액 순환 심지어는 암까지 예방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재미난 점은 단점을 주목해 보자 . 생선은 쉽게 상하기때문에 식중독을 유발 하기 쉽고 초밥에 소금사용 때문에 고혈압이나 위암에 치명적이란다. 먹으라는 건지 먹지 말라는 건지. 거기에다가 그 몸에 좋다는 생선은 해양오염으로 중금속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하나더 여러분들을 헷갈리게 해주겠다. 일본 사람들의 장수의 비결중 하나는 스시라고 '이키가이'라는 책에서 나온다.-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판단은 여러분들 스스로 하길 바란다. 난 열심히 스시를 즐길 것이다. 

 

그래도 사먹는 것 보단 집에서 직접 해먹는게 더 싸니까. 집에서 종종 해먹는다. 직접 사올경우 마트마다 가격차이가 있긴 하지만 오늘은 20불어치다. 그래도 나가서 저정도 먹으려면 회전초밥집에선 한 40불 내외. 이자카야에선 한 60불 정도 하겠다. 거기에 소주까지 포함하면 17불은 더 줘야 하니까 남는 장사이다.